5·18은 폭동” 발언 논란…조희연, 고발 후 사과
2025년 6월, 수영 국가대표 출신 금메달리스트 조희연 씨의 “5·18은 폭동” 발언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 영상 콘텐츠에서 나왔으며, 즉각적인 비판과 함께 5·18 관련 단체 및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어졌습니다.
조 씨는 이후 자신의 발언이 역사적 상처를 헤집는 경솔한 표현이었다며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은 법적으로 국가 기념일이자 헌법 정신의 일부로 인정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표현의 자유 vs 역사 왜곡,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조희연 씨의 발언은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대다수 여론은 역사 왜곡과 피해자 모욕에 해당한다는 인식을 보였습니다. 5·18에 대한 왜곡·비방을 금지하는 ‘5·18 역사왜곡처벌법’에 따라, 해당 발언은 법적 책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지만, 진실을 부정하거나 공동체의 고통을 조롱하는 발언은 그 한계를 넘어서는 행위입니다. 특히 공인으로서의 발언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더 무겁게 다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 5·18은 단순한 사건이 아닌가?
광주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군부독재에 맞서 시민들이 생명을 걸고 저항했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입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되었고, 매년 국가가 주관하는 기념식이 열리는 법정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18에 대한 왜곡은 종종 정치적 이념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돼 왔습니다. 과거를 부정하는 행위는 미래의 민주주의 기반까지 흔드는 일이며, 이는 단지 역사 논쟁을 넘어 공동체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조희연의 사과, 사태 수습이 될 수 있을까?
조희연 씨는 고발 이후 “깊은 무지를 반성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5·18 유족들에게도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진정성 있는 반성의 기회를 주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역사적 사건에 대한 발언의 무게를 감안할 때,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과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 주를 이룹니다.
맺음말: 민주주의와 시민정신은 ‘기억’ 위에 세워진다
이번 논란은 단지 한 사람의 실언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어떤 사회를 지향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지만, 그 자유는 사실에 대한 존중과 타인의 아픔에 대한 배려 위에 서야 합니다. 5·18은 결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 시민정신의 기준점입니다.
기억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소한의 의무이며, 그 기억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임을 흔드는 일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자유가 공동체를 위한 존중과 연대의 토대 위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됩니다.